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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의 논리적 의미-1
글쓴이 : 지상사 날짜 : 2015-05-01 (금) 08:27 조회 : 468

무상(無常)의 논리적 의미

 

무상의 내포(內包)는 변화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 치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래서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한다.

죽지 않는 목숨이 없고 떨어지지 않는 꽃도 없으며 깨어지지 않는 그릇도 없다. 죽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죽음에로의 변화가 싫고, 깨어지지 않는 그릇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녹이나고 깨어져 가는 그릇이 슬프다.

그런데 그런 변화라는 현상을 논리적으로 엄밀하게 따져 본다면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시간적으로는 생()과 멸()의 불연속적(不連續的) 연속성과 공간적으로는 유()와 무()의 불연속적(不連續的) 연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꽃은 이미 지고 한 개의 수박이 달렸다고 하자. 그 수박이 점점 자라나는 과정은 곧 변화의 과정이다. 어제의 수박보다 오늘의 수박은 조금이라도 더 자랐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제의 수박은 작은 수박이고 오늘의 수박은 큰 수박이다. 어제의 작은 수박이 자라나서 오늘의 큰 수박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에 어제의 작은 수박과 오늘의 큰 수박과의 사이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즉 하나는 어제의 작은 수박은 없어지고 오늘의 큰 수박이 생긴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어제의 작은 수박도 그냥 그대로 있고 오늘의 큰 수박도 있는 경우이다.

첫째의 경우에는 작은 수박은 유()에서 무()로 되고 큰 수박은 무()에서 유()로 되었다고 할 수 밖에 없고, 둘째 경우는 작은 수박의 유()와 큰 수박의 유()가 별개(別個)로서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첫째의 경우는 생()과 멸()의 시간적 불연속적 연속이고 둘째 경우는 유()와 무()의 공간적 불연속적 연속이다.

무상(無常)이라는 의미의 변화는 생과 멸의 시간적 불연속적 연속과 유와 무의 공간적 불연속적 연속이다.

어제의 작은 수박이 자라나서 오늘의 큰 수박이 되었다고 할 때, 생과 멸의 시간적 불연속적 연속의 의미에서는 자라나는 하나의 수박은 사실은 작은 수박은 계속 없어진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데, 만약 그렇다면 없어진 작은 수박과 생겨난 큰 수박과는 서로 다른 별개의 수박이라고 할 수 밖에 없고, 또 유와 무의 공간적 불연속적 연속의 뜻에서는 작은 수박은 언제나 큰 수박 속에 들어 있으면서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데, 이 경우에도 크고 작은 두 개의 수박은 서로 별개의 것이 되고 만다.

결국 이렇게 따지고 보면 한 개의 수박이 자라난다고 함은 한 꼭지에서 작은 수박이 계속 떨어지고 점점 큰 수박이 계속하여 열린다는 말도 되고, 또 한 꼭지에 점점 큰 여러 개의 수박이 무수하게 달려 있다는 말도 된다.

30일간 자라난 하나의 수박이란 결국 30번 떨어지고 31번째로 열린 수박이 아니면 그 안에 30개의 작은 수박을 가지고 있는 그런 31개째 수박을 뜻한다.

간단하게 말하여서 수박이 자라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면, 자라나는 수박, 즉 살아있는 수박은 한 개이면서도 여러 개라는 그런 이상스러운 말이 된다.

한 개이면서 여러 개라는 말이 이상스럽게 생각되는 까닭은 그 말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것은 마치 하나와 둘이 같다는 말이 맞지 않는 말인거와 마찬가지로 맞지 않는 말이다.

무엇이든지 이 세상에 있는 것 치고는 그것이 하나이기도 하고 둘이기도 할 수는 없다. 수박을 파는 사람이 넝쿨에 달려 있는 수박들을 그 한 개 한 개를 한 개로도, 두 개로도, 또 여러 개로 계산하여 수박장사를 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한 개는 한 개이고 두 개는 두 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박이 자라난다는 과정에서는 하나이면서 두 개 내지 여러 개 일 수도 있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이 문제를 다시 한번 더 유와 무의 공간적 불연속적 연속의 의미에서 생각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다.

자라나는 하나의 수박이 어제의 크기와 오늘의 크기가 서로 다르면서도, 어제의 작은 수박이 오늘의 큰 수박이면서 항상 어제의 작은 수박과 오늘의 큰 수박이 하나로 있는 그런 수박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겹수박 즉 이중 수박이 생각될 수 있다.

큰 공 속에 작은 공이 들어 있듯이, 어제의 작은 수박이 오늘의 큰 수박 속에 그렇게 내포되어 있는 경우에는, 속의 작은 수박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고 큰 수박만이 겉으로 보일 때에, 어제의 작은 수박과 오늘의 큰 수박은 둘 다 실지로 있기는 있으면서도 보이기는 하나 만이 보인다. 30일 동안 자란 수박은 말하자면 제일 마지막 날에 생긴 제일 큰 수박만이 겉에 보이고, 그 속에 29개의 차례 차례로 작은 수박이 겹겹이 쌓여 있을 것이다.

이 때에 그 개개의 수박과 수박 사이의 공간, 다시 말하자면 어제의 작은 수박(큰 공 속의 작은 공)과 오늘의 큰 수박(작은 공을 내포한 큰 공)과의 사이에 그 공간이 있다고 할 것인가 없다고 할 것인가.

만약 그 공간이 없다면 그 크고 작은 두 수박의 사이는 연속이고 만약 그 공간이 있다면 그 크고 작은 두 수박 사이는 비연속이다.

다시 말하자면 수박이 두 개라고 하는 경우에는 그 두 개의 수박 사이는 서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두 개라고 한다는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떤 한 사람이 한 개의 수박을 사 가지고 가는 경우에 다른 수박들도 국수 올처럼 길게 연다라 따라 가게 될 것이다.

공간적 연속이란 그런 뜻의 연속이다.

그렇게 연속적인 연속적 개념에서는 한 개 이상의 개수가 생각될 수 없다.(續)-인도철학사상 원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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