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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正知)의 삼성(三性)-1
글쓴이 : 지상사 날짜 : 2014-03-01 (토) 08:03 조회 : 453

정지(正知)의 삼성(三性)

 

안다는 말과 모른다는 말을 어떤 때에 하는 말인지는, 천치, 바보, 정신병자, 그렇지 않으면 아주 어린 애가 아닌 다음에는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 앞서 가는 사람의 뒷 모습을 보니 친구임에 틀림이 없기에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짚어서 돌려 세우고 보니, 그 친구가 아니고 전혀 모르는 생소한 사람의 경우가 있다. 뒷 모습만 보고 그 친구인 줄로 알았던 그 앎은 잘못된 앎이었고, 앞 모습으로 보고 전혀 모르는 생소한 사람이라고 안 그 앎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안 바른 앎이다.

  앎에는 이와 같이 잘못된 앎과 바른 앎이 있다. 친구 한 사람을 잘못 알아 보고 생소한 사람의 어깨를 짚어 돌려 세웠을 때에는 대단히 미안합니다. 친구인 줄 잘못 알았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그 잘못된 앎에 의한 잘못된 행동(行動)의 결과는 끝나버림이 보통이지만, 그러나 남들을 교육(敎育) 지도(指導)하는 자리라든가, 또는 나라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설계하며 집행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다른 사람들을 잘못 가르치고 잘못 행동하게 한 그 결과(結果)는 결코, 잘못하였습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끝나 버릴 수는 없는 문제를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야기 시킨다.

  바르게 알아야만 비로소 바르게 행동할 수 있고 바르게 행동해야만 비로소 무슨 일이든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하고 하는 행동에는 투기성과 도박성이 있다. 그런 투기성과 도박성이 있는 행동에 의한 인생은 도박적 인생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부터 잘 알고 행동하여도 불가항력(不可抗力)적인 돌발적 사건이나 오차로 인하여 공든 탑이 그만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리는 수도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중대한 일일수록 그 일에 관한 모든 것을 잘 알아 본 다음에 그렇게 하면, 그 일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안 다음에야 비로소 그 일에 착수한다. 미리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고 알았던 그대로 일하여 그 일이 원하던 그대로 성취되었을 때에 비로소 그 미리 알았던 그 앎이 바른 앎이었다는 것이 입증(立證)된다. 그렇게 바른 앎에 의하여 일을 한 결과로 어떤 원()이 이루워졌을 때에 비로소 그 일이 성공(成功)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어쩌다가 맞아 떨어진 일은 그 일이 되기는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일에 성공(成功)이라는 말을 붙일 수는 없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려면 먼저 인생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무슨 일이던 그 일에 성공하려면 먼저 그 일에 대하여 모든 것을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게 안다는 것이 무엇이며 바르게 아는 방법이 어떠한가를 연구할 필요가 있고 그런 연구를 하는 학문이 인식논리학(認識論理學)이며 그런 연구를 불교적 입장에서 하는 것이 곧 불교인식논리학(佛敎認識論理學)이다.

  그러므로 진나(陳那)의 제자 법칭(法稱)은 그의 저서 니야야빈두(正理一適論 또는 佛敎認識論理要論)의 첫머리에서, 사람이 무엇이든 원()을 이루려면 먼저 그 일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바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련다.라고 하였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목적이 없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는 행동이면 그것이 바로 일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목적 달성을 위한 계속적 일의 연속이며, 그 모든 일들을 바르게 효과있게 하기 위하여서는 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기도 하다. 성공보다 먼저 일해야 하고 일하기 전에 먼저 바로 알아야 한다.  

  바르게 안다는 것, 즉 정지(正知)에는 세가지 속성(屬性)이 있다고 법칭(法稱)의 제자 법상(法上)이 그의 저서 니야야빈두티이까,(正理一適論註釋)에서 밝혔다. , 예견적성질(豫見的性質)과 실천적성질(實踐的性質)과 증득적성질(證得的性質)의 세가지라고 밝혔다.

 한말로 말하면 무엇이든 그것을 알았을 때에 그 안 것이 틀림이 없는 꼭 바른 앎이라는 증명은 예견적으로 미리 안 것에 의하여 그것을 행동적으로 실천하여 본 다음에라야 비로소 증명이 된다는 말이다

 눈앞의 장소에 빨간 꽃 한송이가 보일 때 이것이 빨간 꽃이다라고 안 것만으로서는 사실상 그것이 빨간 꽃인지 아닌지는 아직 객관적(客觀的)으로 입증(立證)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자기의 눈에만 보이는 환각적(幻覺的) 공화(空花)인지도 모르고, 또 꿈속의 꽃인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정신병자가 미친 짓을 하는 까닭은 자기만이 알고 느끼는 바로 그대로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알고 느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빨간 꽃이다라는 인식이 틀림이 없는 바른 인식이라는 증명은 그 꽃을 자기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도 빨간 꽃이라고 할 때에라야만 비로소 성립된다. 또 달리 말하다면 빨간 꽃이라는 인식은 빨간 꽃이라는 인식 그 자체에서만으로는 그 바르고 잘못됨이 결정되지 않고, 빨간 꽃이라고 인식된 그 대상이 실제로 빨간 꽃 노릇을 할 때에라야만 비로소 그 빨간 꽃이라는 인식의 진위(眞僞) 여부가 결정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續)

(인도철학사상-원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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