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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因)-2(終)
글쓴이 : 지상사 날짜 : 2014-10-01 (수) 07:43 조회 : 348

인(因)

부처님 당시에 바라문교에서는 그들의 성경(聖經)인 베다(吠陀)의 말은 그냥 그대로 영원 불변하는 진리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시작되고 발전된 불교인식논리학자들은 주장하기를 아무리 베다성경의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 말이 정당하고 충분한에 근거하여 하는 말이 아니라면 그 말은 옳은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사람이 만약-어디 까지나 만약, 정당하고도 충분하게 합리적인 말을 믿으려고 한다면 충분한에 근거한 말만을 믿어야 할 것이다.

이런 뜻에서 불교인명논자인 진나(陳那) 등이()의 삼상(三相)을 극력 주장함은 그로 인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더 믿음직하게 만드는 것이며 또 이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은 종교이면서 더욱 더 철학적일 수 있게 된다.

그런데사이의 논리적인 필연성에 대하여 그 논리적 필연성은 어디까지나 현실적이며 감각적이며 실제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편, 초월적이며 선험적(先驗的)이며 관념적(觀念的)이며 주관적(主觀的)인 것임을 면할 수 없다는 데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으며, 이런 견해는 결국 불교에서 주장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든가 만법유식(萬法唯識)이라는 따위의 교리(敎理)의 정당성의 근거일 수도 있다.

연기의 관계에 있어서연기가 있는 곳에 반드시 불이 있다라는에 근거하여 비로소연기가 나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이 충분한노릇을 하게 되고 결국저 산 넘어에 불이 타고 있다라는이 정당한 결론일 수 있는 데, 이 경우에 사람들은 마치 한번도 겨울에 눈이 내리는 사실을 경험하지도 배우지도 못한 열대지방의 어린이들이, 아무리 한대지방에 처음으로 와서 겨울이 되어 추워지고 눈이 오는 것을 보아도 날씨가 추워진 것이 눈이 내리는 원인인 줄을 모르며, 따라서 추워지면 눈이 오리라는 추리 판단도 못하듯이, 연기와 불과의 관계를 일상생활에서 여러번 직접 경험하여 보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하기 이전에는 아무리 연기가 나는 굴뚝을 보아도 그 아궁이에서 불이 타고 있다는 추리 작용을 못하고 그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므로 한 말로 하여 아무리 연기와 불 사이에 있는 그렇게 정당하고도 충분하고 확실한 논리적 필연성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의 주관적으로 또는 개념(槪念) 내지 관념적으로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능력과 기억력에 의하여 만들어 가지는 그런 종합적이고 귀납적인 생각, 연기가 나는 곳에는 반드시 불이 있다라는 주관적이고 개념적이고 관념적이며 내적인 생각이 있기 이전에는 그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본다면 어떠한 진리 명제이든 그것이 적어도 말로 표현되는 하나의 판단의 형식을 취하는 한에 있어서는 그것이 아무리 감각적 직접적 객관적 비합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 같아도 결국은 주관적 관념적 성질을 면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든가 만법유식(萬法唯識)이라는 따위의 교리(敎理)는 신앙적으로 보다도 오히려 논리적으로만 성립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終) (인도철학사상-원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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